본문 바로가기

Game Design117

반갑지 않은 방문자 또 어둠 속에서 눈을 뜨고 말았다어둠이 아직 떠날 채비를 하지 못한눈은 더 이상 감기지 않는다 꿈속에서 뛰었던 심장은그 열기가 아직 남았던지쿵쿵 쿵쿵 가슴에서 머리로 울렸다 이리저리 몸을 뒤척인다 해도한번 떠난 꿈을 다시 잡을 수 없었다이내 심장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그리고 어둠에서 감았든지 떳든지시선은 그대로 어둠 속에 길을 잃었다결국 작은 빛조차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만약에 꿈에서나 빛날 수 있었다면만약에 꿈에서나 살아갈 수 있다면그러면 꿈에서 깨어난 지금은 살아갈 수 있을까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영 반갑지 않은 방문자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다. 2025. 11. 2.
오늘 난 떠나야 할 것 같아 오늘은 난 떠나야 할 것 같아언제부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빛바랜 색으로 물들고어디까지나 행복했던 모든 것들이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서 낮에 눈을 떠도 주변은 바래지고밤에 눈을 감으면 슬픔은 깊어지고 그래서 나는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아어디로 가지? 어떻게 가지?가는 방법도, 가야 할 방향도 모르면서 쫓기듯, 내쳐지듯, 그리고 버리듯걸음을 내딛는 것이 두려워서눈앞이 흐려지는 것이 슬퍼져서이 앞으로 가야 한다는 것만 생각나이 뒤로는 더는 못 간다는 것만 생각해 낮에 눈을 떠도 주변은 어둠으로 잠겼어밤에 눈을 감으면 슬픔은 감당할 수 없어져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왜?나는 어떻게 가야 하지, 왜?왜... 나는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낮이여, 밤이여, 삶이여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이여왜인지 오늘은 난 떠나.. 2025. 11. 1.
토끼 경주 토끼 토끼 뛰어라토끼 토끼 뛰어라 깡충깡충그 다리로 힘차게 뛰어라풀 담 너머 산으로, 꽃밭으로토끼 토끼 뛰어라토끼 토끼 뛰어라 깡충깡충산으로 뛰면 나무 사이산새 궁전을 지나고꽃밭으로 뛰면 춤추는풀벌레 무대를 지나고토끼야 토끼야 너는어디로 갈 거니토끼야 토끼야 나는어디에 있을까산 따라 들 따라나무 사이 꽃밭 사이풀벌레와 산새들이토끼 경주 즐긴다. https://suno.com/s/FoaNk4AE7aQCzvOa トคิ トคิ RaceListen and make your own on Suno.suno.com 2025. 11. 1.
겨울이 왔나요? 얼음 꽁꽁 소리 기다리다아침 입김 길게 이어지고 낙엽 지우고 하얗게세상을 덧칠하려고 건너 건너 하얀 눈 소식 들려온다.아직 이른 겨울 이라는 듯점심시간 내린 뙤약볕에 아침 입김 온데간데없이두텁게 여민 옷을 풀고는 간밤과 아침에 굳어진사람들의 걸음을 재촉하며겨울이 들려온다. https://youtu.be/Y2B70WLPUDc 2025. 10. 30.
밤을 달리는 버스 밤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창밖에는 어둠이 가득해온 세상이 검게 빛나며천천히 내려앉기 시작했어창 안쪽에선 빛이 들이치곤내 얼굴을 향해 달리며빠르게 스쳐 가기 시작했어풍경도 자동차도 어둠 속에서저마다 빛을 내며 지나가지만내가 탄 버스 안에는 빈자리그리고 그림자만 가득해불빛 가득한 도시를 지나고어둠 가득한 거리를 지나고그렇게 버스는 도로를 질주하지만나는 그저 자리에 기댄 채멍하니 창밖을 바라 보고만 있어밤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잠시 눈을 감아볼게, 그래도 되면잠시 꿈을 꾸어볼게, 그래도 되겠지그러면 잠시 쉴 수 있을 거 같아https://www.youtube.com/shorts/DrjB3_h9FuQ 2025. 10. 29.
꿈을 쫓는 나비 나는 날았다고 생각했다. 하늘을 벗 삼아 바람과 함께 다녔다. 그래 나는 날았다고 생각하고 날개를 펼쳤던 것 같다. 그리고 바람이 사라지고 하늘이 어두워지며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곳으로 떨어져야 했다. 날개는 힘을 잃었고 바람에 기댈 곳도 사라졌는데 푸르던 하늘은 검게 물들어 별의 반짝임만 가득하다. 그렇게 날았다고 생각한 나는 추락했다. 두려움과 상실감에 움츠려진 몸은 그렇게 밤을 지낸다. 하루 그리고 다음 날 새벽의 이슬을 머금고 새롭게 펼치는 날개는 다시 날 수 있을까? 자신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 이후 다시 꿈을 쫓아 날으려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비처럼 날고 싶은 욕망에 다시 꿈을 꾼다. 다시 날자 꿈을 쫓는 나비처럼. Who's crying now. 2024.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