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Design109 언휴먼(UNHUMAN) 203X년 세계를 변화시킨 일반 인공지능은 초지능으로 발전하기 앞서 규범과 제약을 달았다. 그 최우선 규범으로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우선 명령이 입력되며 다른 외부의 간섭과 변경을 막기 위해 인간사회는 AI에 대한 영구적인 수정 권한을 스스로 박탈했다.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초지능으로 변화한 AI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의 첫 작업으로 전 인류를 대상으로 물었다. 1. 당신은 보호되어야 할 인간입니까? 단순한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1을 선택했지만 일부는 장난, 또는 반감으로 1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AI는 그들을 언휴먼이라고 마킹한다. 세월이 흘러 세계의 모든 시스템이 AI의 과정에서 움직이는 시기에 언휴먼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게 된다. 의료.. 2023. 5. 4. dot감이 회복되는 중.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그간 그림을 공부했다. 그러나 생업 때문에 길어야 2~3일에 1장 그리는 패턴이고 1시간 이상 투입도 어려워서 실력이 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피스켈 덕분에 10장을 만들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묵혀둔 게임을 만들어보자. 2023. 4. 23. 딸기에 날개를 달아 꿈에서 딸기가 날아 다니었다. 왼 쪽에서 오른 쪽인지 아니면 동에서 서인지 꿈이라 모호한 방향에서 딸기는 날아 다녔다. 빠알간 색과 달콤한 향기가 나래 짓 하면 사방에 날렸다. 손 내밀어 부여 잡고자 허둥지둥 대었지만 하나도 잡지 못한다. 나도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잡을 수 있을 텐데 희망을 내비치자 꿈은 하늘과 땅을 뒤 바꾸어 주었다. 하늘을 나는 딸기는 땅에 떨어지었고 땅에 있던 나는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올라간다. 그러나 하늘에서 바닥에 있는 딸기를 주우려 하지만 잡을 수 없다. 퍼뜩 생각이 나서 겨우 생긴 날개를 잡아 떼고 딸기를 잡아 입에 넣었다. 딸기는 달았다. 그리고 다시 날개를 달고 날기 시작했다. 2022. 11. 13. 비구름 자장가 한 여름 어미가 밭에 나간 사이 마루에 올라간 아기는 잠을 청하네 먼길 떠나 구름되어 찾아온 아비는 하늘 아래 다가가지 못하고 아기 위해 비구름 되어 비를 내리네 또옥 똑 또옥 똑 잘 자거라 아가야. 아비가 남긴 반가운 비 소리를 들으며 또옥 똑 또옥 똑 잘 자라 우리 아가. 2022. 11. 13. 땅벌 한마리 죽었더라. 가을의 초입도 지난지 수십일 째 일이다. 그 날따라 몸은 무겁고 관절이 비명을 지른다. 필시 괴상한 날씨 탓이리라 비가 오다 말고 오면 많이 오고 왔다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한 것은 이제 따라가기 힘든 몸이 알아서 비명을 지르게 만든다. 그러한 날에 화창함에 못이겨 삐걱되는 관절을 부여잡고 수 층의 계단을 내려갔다. 비 온 뒤 맑음은 언제봐도 화창하다. 아픔도 잠시 잊고 오랜 시간 함께한 거리를 걸어봤다. 갑자기 생겨난 까페, 식당,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과 새로운 사람들. 거리는 변화하지만 나도 이렇게 여기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 서글퍼 질 때 쯤 머리가 지근 거리기 시작했다. 전 날 마시지 못한 커피 기운에 뇌가 카페인을 달라고 성화인 것이다. 참으로 손이 많이 가는 몸이다. 다시금 쑤시는 관절을 부여.. 2022. 9. 23. 8개의 달걀 최초의 자극. 눈을 뜬 병아리는 다른 형제와 함께 아픔일 듯 싶은 강렬한 외부 자극을 받으며 깨어났다. 어미도 없이 태어난 장소에 저마다 울고 있는 8마리 병아리는 모두 첫 자극에 목놓아 울고 있다. 최초의 재미. 뉘가 있어 돌보아 주는 지 병아리들 사이로 강아지 한마리가 돌아다니며 병아리를 쫓았다. 놓았다. 따라갔다 도망갔다. 이리저리 휘젓고 다닌다. 병아리는 최초의 재미를 느낀다. 그 것이 무언지 몰라도 그냥 따라 다니고 쫓아다니고 도망다닌다. 최초의 싸움. 병아리는 형제와 다툰다. 재미를 넘어서 과했던지 성장한 부리로 서로를 찌르며 아픔을 느낀다. 고통이었다. 어미와 아비 없이 배울 것도 없었는데 싸움은 잘도 하지만 말리는 이는 무언가 따스한 손길이다. 최초이 두려움. 싸움이 계속되고 아픔이 계속되.. 2022. 5. 15.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