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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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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에 내리는 비. 수일간 내린 비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물에 잠겼던 솜뭉치 마냥 늘어진 남정네의 몸은 힘겹게 버스 정류장 의자에 기대어 흐릿한 시선으로 주위를 본다. 그 동공에 잠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남자의 눈 안에 다시 작은 일렁임이 생기자 그는 몸을 일으켰다. 지병으로 인한 관절들이 비명을 질러 대지만 뭐라도 해야 했다. 과거 그는 사는 것을 좋아했다.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나누는 것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지병으로 인해 몸 하나 가누지 못할 처지에 간신히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자신을 기피하며 멀찌감치 떨어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차라리 고향이었다면 주위에서 나뭇가지라도 주워 지팡이 삼으련만 다리를 질질 끌던 그의 시선이 커다란 장우..
엄마 아빠 뒤에 숨었다 구름 사이로 숨어버린 햇살이 어디갔나 땅바닥에 그려진 그림자를 찾던 아이는 기다란 그림자가 시작되었던 곳으로 간다. 분명 아이가 기억한 아빠와 엄마가 거기에 있었다. "우리 아기 여기에서 뭐하니?" 기억 저편에서 남겨져 있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아이는 서럽게 운다. "엉엉 어허엉" 눈물 콧물 범벅이 되지만 부모는 웃기만 하다 이내 부드럽게 다시 말을 이어간다. "자 이제 집에 가자" 다시금 울린 소리에 아이는 눈물이 멈춘다. 어디까지나 기억에 남은 목소리였다. 지금은 생각나지 않던 그 당시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른다. 석양의 붉으수레한 빛이 땅거미와 함께 길게 다시 이어지며 아이는 저편으로 사라지는 부모의 뒷모습만 바라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의 옆에는 수십년전의 자신의 모습과 같은 아이가 밝..
무전유죄 나만 알다 너를 알고 마음이 이제사 움직였는데 가진게 없어 미안해. 줄게 없어 미안해. 나만 없다는 것은 몰랐는데 너도 없을 걸 알아 버렸네 알지 못해서 미안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살고 죽어도 피워질 꽃이 아니기에 더욱 미안해. 없는 죄만 남겨주어 미안해.
간만에 힘들여 찍어보는 맵 타일 물론 전체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JRPG의 기본을 답습하여 KRPG가 나오도록 연구할 생각입니다. 천천히 누구도 알아주지 않겠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