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싸매고 싸맨
겨울 옷들을 벗으면
오늘이 봄과 여름 사이에
왔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이번 추운 겨울은
겹겹이 싸매고 쌔매야
그 추위를 막을 수 있었어
작년 그리고 또 재작년
겨울이 오면 한겹 입던 옷에
두겹, 세겹 껴입고
몸을 싸매고 싸매야 했었어
그런데 오늘은..
한겹, 두겹, 세겹
벗어내고 둘러봤어
내 옆을 지나는
가벼운 옷차림이 부러웠어
그들처럼 지내던
추억이 생각나고 부러웠어
나날이 껴입는 옷에서
늘어나는 것은 짐인가봐
이제 봄지나 여름 같은
태양 아래 조금은
벗어보려고 했지
그런데 해지고나면
또 춥잖아, 또 입어야 하잖아
태양 아래에 짐이 되고
해질 무렵이면 다시 겹겹이 쌓이는
걱정 같이 말야,
입어도 입어도 안심이 되지 않아
아마도 내년에는
더 껴입고 다니겠지
아마도 그 다음에는
무엇을 입어야 할지 걱정이야
아직 봄인데 여름을 두고도
그래서..
난 겨울을 걱정해야 하잖아
그래서... 밤은 아직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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