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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암호 화폐의 절망적 미래를 망상하다. 바야흐로 국가적 전자지갑의 시대가 도래했다. 화폐경제에 자신감이 부족한 일부 국가들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그 당위성을 위해 국민들에게 비트코인을 할당하는 과정에서 향후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망상해보자. 많은 지갑을 통해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확장될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외견이다. 결국 국가에서 만든 지갑과 거래 규약이 등장할 것이다. 일부 금지된 지갑으로의 거래는 중단될 것이며 국가인증된 규격의 거래만 인증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인증이 가능한 주소 및 IP를 토렌트처럼 찾아다녀야 할 것이며 이 또한 막힐 것이다. 국가의 플레이어 참여로 인하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은 미래가 어둡게 변했다. 양자암호를 통한 파멸이 아닌 정책적인 사망선고가 일어난 것이다. 물론 아직은 아니지만.. 종극..
두 손에 내리는 비. 수일간 내린 비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다. 물에 잠겼던 솜뭉치 마냥 늘어진 남정네의 몸은 힘겹게 버스 정류장 의자에 기대어 흐릿한 시선으로 주위를 본다. 그 동공에 잠긴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남자의 눈 안에 다시 작은 일렁임이 생기자 그는 몸을 일으켰다. 지병으로 인한 관절들이 비명을 질러 대지만 뭐라도 해야 했다. 과거 그는 사는 것을 좋아했다. 말하는 것을 좋아했고 나누는 것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지병으로 인해 몸 하나 가누지 못할 처지에 간신히 일어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일어나 주위를 둘러본다. 자신을 기피하며 멀찌감치 떨어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진다. 차라리 고향이었다면 주위에서 나뭇가지라도 주워 지팡이 삼으련만 다리를 질질 끌던 그의 시선이 커다란 장우..
메타버스가 아니다. 인터버스다. 메타버스로 확장된 세계가 아니라 세계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인터버스가 진짜일 것입니다. 인터버스 4가지 특징 1. 쉽고 빠른 접근 : 설치과정을 생략한 실행환경 2. 독자적 세계 제공 : 잡다구리한 메타버스와 달리 단일항목에 대한 세계(모노버스)를 구성한 독자적 환경. 3. 다양한 공유 : 인터버스의 리소스는 다양한 다른 모노버스(monoverse)와 함께 공유되어야 합니다. 이 것은 현실세계도 포함합니다. 4. 합의와 존중 : 인터버스는 모든 활동의 근간을 합의라는 과정과 함께합니다. 합의되지 않은 행동은 세계에서 떨어져 나가고 존중된 의사결정을 통한 결과물로 인터버스 세계를 보호하고 성장시킵니다. 메타버스는 사실 혼돈의 도가니탕과 같은 세계를 추구하는 듯 하지만 인터버스는 딱 정해진 주제를 기반으로..
NFT 에 대한 잡설 과거 오파츠를 기반으로 한 Quido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NFT와 비슷한 설계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지요. 내부는 달랐지만요. 지향점은 비슷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제한 발행과 현물 기반의 증명과 같은 구조가 말입니다. NFT요즘 핫합니다. 개인적으로 좌절하고 느꼈던 무존재증명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됩니다. 증명에 치중하다 실질 현물의 존재와 동기화되지 않은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 말이죠. 분실, 파손, 도난등.. 현물의 존재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남은 것은 권리 증명인데 해당 권리가 기반이 되는 실물의 부존재와 과연 같은 결과를 가질 것인가는 디지털컨텐츠의 소유권 분쟁과도 엮여 있습니다. 명화 소유자가 명화의 디지털 사용권을 기반으로 영리활동을 한다면 그 바탕은 실물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