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오는 저녁까지
얼어붙듯 경직된 몸은
온기가 그리워 사시나무 마냥
떨기 시작했다
떨면 떨수록 추위는
더 깊어지는 듯
뒷 목 언저리가
시리고 시려웠다
겨우내 단단했던 겉옷
벗어버리자마자, 아차
방심한 나의 불찰이다
봄날 밝은 옷을 조금이라도
여미고 여미어 시샘한
겨울바람 막아보려
아등바등 하지만
방도가 없이 걷는다
그래도 웃음이 나는 것은
봄날 따스한 해가 지고 난 무렵
가벼운 옷차림의 타인들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그들도 뭐..
그래도 지금은 겨우내 멈춘 듯한
사람들 보며 부러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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