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TC286

아기 고양이와 검은 왕관의 고양이 창 밖에 펼쳐진 황금 들판에서 작은 검은 고양이가 왔다. 작고 어린 녀석은 금새 무럭 자라더니 방을 채운 크기에 머리에 검은 왕관을 쓰고 자신이 검은 고양이의 왕이라는 듯 오만한 자세로 쳐다본다. 이내 작은 누런 고양이도 창 밖에서 놀다 들어온다. 이내 귀여워 쓰다듬으려 하였지만 뭐에 홀린 듯 녀석은 다시 창틈 작은 사이로 유연하게 빠져나가 황금들판으로 돌아갔다. 친구가 기다렸던 것인지 한마리 더 늘어나 들판에는 아기 고양이 두마리가 뛰어 논다. 검은 왕관을 쓴 고양이는 그 모습을 보며 왠지 득의양양한 모양새다. 황금 들판에는 고양이들이 놀고 있다. 다시 창문을 살짝 열어 두면 또 들어오겠지. 즐겁게 잘 놀아라. 아이야. 2023. 1. 22.
오늘은 화창했다. 눈에 비친 하늘이 맑다. 분명 시린 추위에 시달린 아픔이 없지만 말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듬성듬성 그리 많지 않지만 말이다. 어제도 오늘과 비슷했지만 조금 달랐 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시간이 되니 왜 오늘이 어제와 다른지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난 하루가 온전히 기억에 머물지 않은 것은 오늘도 어제도 같은 것을 공유하기 때문인 것 같다. 화창한 하루가 내일도 이어지면 오늘도 어제 자취와 같이 흔적만 남기겠지. 부디 이러한 이어짐이 끊기지 않기를 소원한다. 2022. 11. 20.
AR와 메타버스의 조화 머지리티에서 저번 달 말에 진행한 MOSS 2022에서 AR과 메타버스라는 조합이 등장했다. 메타버스라면 VR이 아닐까? 라는 현재 분위기에서 AR의 접근은 매우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AR과 VR중 미래 가치가 아닌 현재 가치로 접근하면 산업에서의 활용은 AR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진다. MR기기라며 XR이라며 다양한 환경에서의 통합적인 접근 또한 나쁘지 않지만 현 시점에서 AR이 가지는 발전 가능성이 현실성 있는 상황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AR기능이 게임 체인저가 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애플 글래스의 MR형태의 접근을 기대하지만 실제 내 입장에선 AR기능을 중심으로 한 단계적 성장이 예상되기에 이러한 예단을 하게 된다. 잡설이 길었지만 메타버스와 AR은 VR보다는 활용도 면에서 더 큰 .. 2022. 11. 6.
외주개발 징크스 -1- 다른 회사의 업무를 받아서 일하는 하청이 외주개발이다. 외주개발만 진행해서 먹고산지 2003년부터.. 그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징크스가 생겼다. 업계에서 첫 견적이 막 견적이라고 하는 말인데. 처음 낸 견적 이상을 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A라는 회사에 1000만원에 업무를 시작하면 다음에 A라는 회사와는 1000만원 이상으로는 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A라는 회사는 나를 1000만원에 기준으로만 보고 점차 내리려고만 하니까. 단가 후려치기까지 생긴다. 징크스라고는 하지만 틀리지 않는 부분이라 내 경우 한번 단가를 내린 회사와는 추가 계약이 거의 없다. 최근에도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한 회사의 비용정보를 취득하고 (위시캣, 크몽등...외주 플랫폼을 보면 비용 정보가 대충 보인다.) 접근했다가 견적도 낮추.. 2022. 11. 5.
밥 한끼 먹고 가게 해주오. 차려 놓은 밥한끼 먹고 가게 놔두오. 부디 그냥 가지 말고 한끼라도 들고 가시오. 미안함과 절망 그리고 아픔으로 차려진 밥 한끼에 그 많은 슬픔이 채워지겠소만은. 차려 놓은 밥 한끼라도 들고 가게 놔두어 주오. 결국 눈물에 주저 않은 이가 하나 둘.. 늘어간다. 적어도 밥은 먹고가야 하지 않겠소. 아비 어미랑 헤어지지말아 주시오. 이태원 참사로 아픔이 가득한 시간. 제사상을 차린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 적어도 밥은 먹고 가게 해주자며 울고 주저않은 그의 말이 너무도 아프게 들려온다. 2022. 11. 2.
프로젝트는 마무리가 되고 겨울은 다가온다 급하게 잡은 AR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급하다보니 금액도 할인하고...암튼 잘 마무리 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다. 개인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제일 신경 쓰는 부분이 고객사와의 관계인데 나는 가능하면 들어주는 형태로 진행하게 되는 방향을 가진다. 프로젝트의 성사 여부는 외주 개발자의 권한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사에서 원하는 방향을 같이 가주는 것이 외주 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이고. 다행스럽게도 이번에도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되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하나 씩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이리라. 가을이 깊어 감에 겨울이 다가옴을 느낀다. 춥고 시리다 하여도 걸음을 멈출 수 없으니 아무 생각말고 걸어보자. 겨울이라고 뭐 다를 건가. 좀 춥고 힘들 수 .. 2022.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