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매미 소리는 시끌한 노래와 함께 돌아오곤 무덥게 몰아치더니
태풍 몇 번 매미 소리 몇 번 끝날 무렵엔 시들하니 낙엽과 함께 나타나
온 세상은 알록달록 물들이곤 아쉬움에 붙잡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다시 가려 한다.
그렇다. 담에 만나거든 보려고 산 트렌치코트를 세탁소에 맡길 차도 없이 떠나곤
그 허전함을 차가운 바람으로 메꾸려고 했나 보다.
이 계절이 너무 짧구나, 여름아 겨울아 조금만 양보해주렴.
간밤에 내린 비에 떨구어진 울긋불긋한 잎사귀가 늦은 퇴근길 반겨주는 것이 이리 좋을 수가 없구나.
그런데 또 태풍 소식이 들려 오는 것이 어째 이 계절이 도망갈 생각으로 가득한 듯 싶다.
VEO와 SORA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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