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볼 스쳐 간 바람
어둡게 드리운
그림자의 길이만큼
지나간 추억의 자취

어느새 벌어진
그대와 나의 거리만큼
따스하고 가깝던 온기
자취를 감추고 저 멀리로
멀리 멀리 멀리 멀리...
가을이라고 부르긴 싫어요
여름이라고 기억하기 싫어요
겨울은 더 아니고요
봄은 너무 멀어버렸죠
구름 떠나간 자취도 없이
파랗게 펼쳐진 하늘
저 파랑은 너무 차가워요
여름 바다와 다르네요
바람이 차갑게 볼 스쳐서요
정신이 들고나면 생각해요
내 곁에 남은 것이 빈자리였고
그대 곁에 남은 것은 뭘까요
이별이라고 부르긴 싫어요
추억이라고 기억하기 싫어요
미련은 더 아니고요
그러니 사랑은 너무 멀어버렸죠
구름 떠나간 자취도 없이
파랗게 펼쳐진 하늘
저 파랑은 너무 차가워요
가을 하늘이 차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