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먹구름 저 멀리
지나갈 즈음에
한줄기 빛 내리길
기도하며 잠들고

세찬 바람에
흔들린 창문에
걸쳐 진 나뭇가지에
두렵고 잠들기
어려운 밤 찾아와
폭풍이 지난 자리
남겨 진 푸른 잎사귀
파여 진 흙과 웅덩이
길가에 흩어진 옷가지
이제 남은 것은
긴 한숨과 기나긴 밤
옆집 화목한 불빛도
그 건너 시끄럽던
노랫소리도 없지만
어둠이 계속되고
고요한 밤 찾아와
만약에 제가 부탁한다면
만약에 당신이 들어준다면
태풍이 지난 자리
구름이 떠난 자리로
가셔서 안부를 전해주오
나 그대를
기다릴 수 없다고
이제 돌아오지 말라고
가셔서 말을 전해주오
https://youtube.com/shorts/syB4-ADAI0Y?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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