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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언덕길에서 내려간다 첫 서울살이 기억은 언덕이었다. 천호동 길다란 언덕길 끝에 시장을 두고 뜀박질 하던 극장을 지나 집까지 가는 길이 즐거웠다. 비록 내 집은 아닐지라도 근처 문방구에서 떨이로 나온 아카데미 모델 장난감을 500원에 사서 하나 들고 가는 길은 온 몸으로 즐거운 행복의 기억이다. 상도동, 신길동, 반포동, 신당동 그런 언덕배기를 많이도 거쳤던 것 같다. 어디 가면 늘 주변에 있고 내심 슬프고 서럽기도 했지만 사라진 동네와 함께 그래도 많은 추억도 가져서 아련하기도 한 이 서울 언덕길에서 2021년 쉼 없이 오르던 발길을 지친 몸으로 멈추어 잠시 붉은 하늘을 올려다본다. 아직도 많이 남은 끝없는 가파른 길에 이제 나는 내려가야 할 시간임을 느낀다. 2021. 1. 26.
박꽃 이슬비 하얀 박꽃에 이슬이 맺혔다. 티없이 맑은 이슬이 가진 영롱함에 갈증을 느낄새도 없이 손을 뻗었지만 이내 움츠려들고 만다. 박꽃이 가진 이슬이다. 그 순수함을 뉘가 가질 수 있겠는가. 작디 작은 박꽃의 이슬이 이치에 맞게 떨어져 내리게 기다리기로 다짐하고 근처에 떨어진 10원짜리 동전 하나 주워 감상의 대가로 세워두어 본다. 그게 맞는 것이리라. 2021. 1. 26.
가상화폐 급등 시나리오 1. 대규모 이체 상황시작 2. 거대 홀더의 소문시작 3. 거대 홀더의 죽음 및 행불소식 (2세대 사토시 등장) 4. 약발이 안먹히면 코인소각 단행 5. 정부에서 범죄로 추징된 코인매각이 중지된다는 소문시작 이정도면 그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갈 듯. 결국 이대로 되면 홀더들이 살해대상이 되는 세상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가진자가 죽어야 가치가 더 뛰기 때문에...망상이겠지만 말이다. 2021. 1. 25.
성은이 망극하여라. 아침부터 성은이 망극하여라. 누가봐도 꿈이기에 가지지 못할 것이었소. 제 호주머니에 있는 것도 챙기지 못할 몸이어서 오늘도 여기저기 뒤척이며 갈망에 한숨 쉬었소. 6자리 숫자에 기대어 봄 같은 꿈이기에 말이오. 2021. 1. 25.
무전유죄 나만 알다 너를 알고 마음이 이제사 움직였는데 가진게 없어 미안해. 줄게 없어 미안해. 나만 없다는 것은 몰랐는데 너도 없을 걸 알아 버렸네 알지 못해서 미안해. 주지 못해서 미안해. 살고 죽어도 피워질 꽃이 아니기에 더욱 미안해. 없는 죄만 남겨주어 미안해. 2021. 1. 17.
맞물린 도형 인식 opencv에서 도형 인식을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 있지만 대부분 어느정도의 간격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교구들과 같은 경우 간격이 없이 작동되어야 하고 일부 환경에 따른 이미지의 왜곡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작업해보니 라운드 및 왜곡된 이미지에 대한 인식을 아직도 부족한 편입니다. 저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얻어진 컨투어 값을 비교하여 연산하기도 하지만 (네모와 세모 및 정규화 처리 필수) 좀 더 빠른 gpu사용이 가능한 환경에서는 모형비교를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대충하면 저렇게 되니까 더 작업이 필요합니다. 2021.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