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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이생망 이그죽

청년들의 이생망은 말 그대로 이번 생은 망했다는 것이다.

과거보다 높아진 교육과 문화의 힘 덕분인지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일찍 알게 된 청년들은 절망에서 분노와 억울함을 이생망이라는 세글자로 표현하고 있다.

가난이 늘 선한 선인이 되는 것도 부유함이 늘 악한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부유함의 반대편에 선 가난은 죄악과 함께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선악을 일찍 구분하게 된 작금의 청년들에게 있어서 가난을 경험한 청년의 현실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것이 현재이다.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있었고 이생망이 있었다면 그래도 저항과 울분이 함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년에게는 이생망은 의미가 있을까? 그냥 이그죽이다.

이생망을 지나 청년이 장년이 되면 현실은 이러다 그냥 죽겠지라며 끈을 놓아버린 경우가 많다.

그렇게 많은 발버둥 속에서 경험했기 때문이다.

좀 더 살펴보면 삶이 늪이기 때문도 바다이기 때문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혼자 남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라는 모 드라마의 유명대사처럼 말하기에 "가난"은 어렵다.

"가난하게 사는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하기에는 가난이란 족쇄를 지고 태어난 것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분노와 절망이 지난 자리에 희망이 맺히는 것은 청년이고 희망을 포기한 것은 장년이다.

"이번 생은 망했다. 이러다 그냥 죽겠지."

남은 것은 공허함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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