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mb 오래되면 오래된 usb 메모리 스틱이었다
뭐가 담겼을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열어보지 않고는 뭔지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러한 시간에 조금이라도 과거를 열어 볼 수 있다면 좋은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더 시간을 축소하기로 했다. 10년? 15년? 5년 단위로 과거를 꺼내보다 문득
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쩌면 15년 전의 나는 이미 남이 되어버린 나일지도 모르고 말이다.
다행일까 불행일까 usb 내부는 낡은 인증서 말고는 비어 있었다.
별 것 남지 않았지만 작은 탐색의 시간에서 과거를 다시 생각할 수 있었으니
작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가사 하나 생각난다.
마음이 아파요
너무 너무 아파요
생각을 할 수 없어요
나는 너무 아파서요~ (아파)
추억이 가렸던 아픔이
사랑이 치워져 드러나요
마음 마음이 아파져요~ (아파요)
왜, 왜, 왜, 왜~
날 떠났나요
남겨진 USB 하나 있죠
왜 왜 이것만 남겨뒀나요
나 나 너무 무서워서요
열어보지 못했는데요
이 안에 뭐가 있는데요
내가 원하는 건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