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람이 가득한
출근길을 걷고 있었는데
힘든 길 오르는
나 같은 사람 가득했죠.
오전 여섯 시 사십 오 분..
오늘 나는 좁은 길을
걸었습니다.
나의 일터는 아직 아무도
일찍 출근하지 않았지만
쓰던 빈 책상은
저 멀리 떨어져 있어요.
여덟 시 정각..
오늘 나는 좁은 서랍을
열었습니다.
가득 담긴 일지와
언젠지 기억 안 나는
메모가 가득했어요.
일을 하는 것보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가만히 있어야 했습니다.
오후 여섯 시 사십 일 분..
오늘에나 얼룩진 종이 꺼내
바닷가 그려 진 봉투 열어서
담았습니다.
퇴근길 저녁 놀은
아름답게 붉지만
비어버린 듯 허전해 진
가슴을 비추어버려서
움추러들고 말았습니다.
아홉 시 정각..
오늘 나는 좁은 문을
열었습니다.
잠들기 전에 누었던 침대는
이제 팔을 뻗을 수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나의 추억이 가득했죠
열 한 시 쯤..
오늘 나는 좁은 침대에
누웠습니다.
오늘도 상상에서
꿈에서 묶인 듯 가두어 진
팔과 다리를 펼치고
어린 시절 마냥
뛰어다닐 거라서
내일이 오기 전에..
오늘 마지막으로
이 좁은 세상을
닫기로 상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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