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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Design

엄마 아빠 뒤에 숨었다

구름 사이로 숨어버린 햇살이 어디갔나 땅바닥에 그려진 그림자를 찾던 아이는 기다란 그림자가 시작되었던 곳으로 간다. 분명 아이가 기억한 아빠와 엄마가 거기에 있었다.

 

"우리 아기 여기에서 뭐하니?"

 

  기억 저편에서 남겨져 있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아이는 서럽게 운다.

 

"엉엉 어허엉"

 

 눈물 콧물 범벅이 되지만 부모는 웃기만 하다 이내 부드럽게 다시 말을 이어간다.

 

"자 이제 집에 가자"

 

 다시금 울린 소리에 아이는 눈물이 멈춘다. 어디까지나 기억에 남은 목소리였다. 지금은 생각나지 않던 그 당시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다시 떠오른다.

 

석양의 붉으수레한 빛이 땅거미와 함께 길게 다시 이어지며 아이는 저편으로 사라지는 부모의 뒷모습만 바라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부모의 옆에는 수십년전의 자신의 모습과 같은 아이가 밝게 웃으며 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숨은 듯 부모와 아이의 뒷 모습을 보는 자신의 과거에 기록된 가상현실 동영상이었지만 그 아이는 오늘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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