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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Design

[단편] 검은색의 고양이

by 게임혼 2006. 10. 15.
검은 고양이를 통해 신기루를 표현하고 싶었다.

블랙 캣(Black cat) -완- 

 

검은색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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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보이는 것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인간의 조형물인 세상.언제부터인지 인간의

꿈과 희망은 저 회백색의 콘크리트에 봉인 당한체 서로간의 의사 표현조차 과거의 모

습 그대로를 따라할 뿐인 이 비 창조적인 세상에서 어린 한 소년 꿈같은 체험이...아

니..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다.

 


휘익하며 온 시내를 질주하는 거리의 오토바이와 이름 모를 세단의 승용차들이 일으키

는 바람은 자연적이지 못한 매마른 냄새를 풍기며 불어 오고 있는 순간 검은 색으로

온몸을 칠한 퇴폐적인 분위기의 고양이기 한마리 거리의 골목을 누비고..

 


어둔 그 환경에 익숙한 듯한 분위기의 한 남자가 조용하고 무거운 눈으로 고양이를 지

켜본다.언제 였지?기억이 날 듯 하며 나지 않는 어느날 그 자신에게 쥐어져 있던 한

고양이의 조각을 손에 쥔체로..그는 멀리서 사뿐이 골목안으로 사라져 가는 고양이를

시선만으로 고 있다.그리고 그 고양이가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후에야 몸을 일으

킨 그의 걸음은 빨라진다.

 


인간이 만든어낸 마천루로 인해 생긴 거대한 네모난 생김새의 벽으로 이루어진 어둠의

공간..남자는 그곳으로 빨려들듯이 사라져 간다...

 


지워지는 듯한 옅은 어둠으로 들어간 그에게 보이는 것은 검은 색의 고양이 6마리..

사내는 들고 있던 조각을 그 고양이가 있는 곳에 놓아둔 후 천천히 돌아 나간다..마치

자신이 해야 했던 일은 이제 끝이 난 듯....

 


이윽고 하늘은 어두워지고 시간은 마치 가속된 듯 흐르고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다른 사물들도 흐르듯 가속되어 간다..그러나..고양이들은 가만히만 있고...세상은 마

침내 어둠에 묻혀버린다..

 


 


"아..가지마.."

 


희무끄레한 빛의 문으로 사라지는 검은 고양이를 던 소년은 차마 그 빛이 두려운듯

더는 가까이 가지 못하고 소리를 친다.

 


"부탁이야..존..가지마!"

 


점차 높아지는 목소리..그러나 고양이 존의 그 검은색의 윤기나는 몸은 기여이 빛의

문으로 사라지고 소년은 다급하게 몸을 날린다.그리고 소년이 느끼게 되는 빛의 바다

와 먼저 저먼치에서 자신을 돌아 보는 고양이..

 


"가지마!"

 


마지막 절규에 가까운 소년의 외침은 그렇게 잦아든다..

 

 

 

 


한순간 사라지는 빛의 무리.소년은 갑작스레 변한 주위를 둘러 보며 몸을 일으킨다.허

나 주위는 풀과 나무,그리고 얕게 지저귀는 새와 보기 힘든 벌레들이 있을 뿐이었다.

네모난 모양의 구름이 하늘을 가리웠고 태양또한 네모난 각이 진 모양을 하고 지평선

은 한없이 뻗어나가는 듯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소년이 있던 풀 숲은 간간히 불어 오는

산들 바람에 순간 순간 마다 휘 날릴 뿐이었다.

 


소년은 일어선다..그리고 이 이상한 곳에서 유일하게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검은색의

털을 두른 고양이를 발견하곤 그 고양이를 아 달려 나간다.

 


허나 고양이와 소년의 거리는 계속 벌어지기만 하고 어느틈에 그는 사방이 물로 뒤덮

힌 한적한 호수에 이르게 된다.그리고 그곳에서 희한하게도 수영하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 그도 또한 물로 들어간다..

 


푸르게 아니면 연한 녹색으로 칠해진 듯한 물속의 공간에서 소년의 숨은 가쁘게 변하

고 한모금의 물을 마시게 된 후 의식이 희미해 지기 시작한다.

 


다시 눈을 뜨게 되었을 때는 이미 소년은 자신의 침대에서 누워 있을 뿐..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 보았으나 그 어디에서도 물에 빠졌다는 증거는 없었다.

다만 아직도 그 달콤한 물맛이 입안에 남아 있다고 할까..문득 일어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소년.그러나 거움에 비추어 진것은 나이가 들어 버리고 꿈을 콘크

리트 안에 봉인당한 어른의 모습..그렇게 거울을 보던 소년은 서둘러 자신의 서랍을

열어 본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의 검은 고양이를 조각한 나무를 발견한다.

 

 

 

여기까지 생각한 사내는 씁쓸히 웃으며 가지고 있던 담배에 불을 붙였다.길게 빨아 들

여진 연기와 내뱉어지는 연기가 반복되고 사내는 오늘은 그 꿈의 후속편을 볼 수 있을

지 생각하며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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