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레이는 절망

별다른 글을 쓰지 않다가 오늘 구글 플레이에서 모든 서비스를 완벽하게 종료하게 되어서 그간의 내용을 적어 보았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64비트 대응 및 이클립스 종료등 문제로 중단을 했지만 이번엔 자의적인 완전한 중단입니다.

초기 피처폰 때는 이통사의 게임평가단 덕분에 개발한 게임 및 어플을 서비스하기 어려웠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가 폰게임을 서비스 하겠다고 이러저런 정책을 했지만 모두 이통사의 힘에서 밀려 중단하였고 어두운 시절에 아이폰으로 촉발된 오픈마켓 정책으로 티스토어와 같은 마켓이 생겨나면서 조금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바로 심의 문제가 터졌고 애플은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없어서 엔터쪽에서나 서비스하고 구글은 구글 나름 불법 복제로 인한 문제로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이것 저것 풀리고 계정이 날아가고 별별 문제가 생겼지만 그래도 꾸준히 지키려고 했던 것들도 결국 오늘 마지막 서비스를 게시 중단했습니다.

1인기업으로 40여종 서비스를 유지할 체력이 이제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업력이 7년이 넘어가면서 정부에서 지원 받을 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기보 융자도 8년이 만기라서 대환 및 상환 준비하며 위장병이 병들었고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외주용역으로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반성하고 있지만 과거의 자신에게 말할 수 있다면 절대 하지 말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길을 걷는 분이 계신다면 부디 성공할 수 있는 미래를 기원드리고 시도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금 더 준비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

이제 믿음이 남은 것은 애플 아케이드 뿐이군요.

타올라라 게임혼. 남은 것은 역시 희망 말고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