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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부유론

by 게임혼 2014. 5. 27.

정의론에 대한 내용이 교육방송에서 나오면서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한 부분이 다시금 떠올랐다.


정의론은 모두가 차별없는 시작을 강조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그렇지 않다.


과거에 비해서 현대는 더 많은 교육과 더 나아진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의론에서 이야기 한 시작은 오히려 더 뒤떨어지는 느낌이다.


과거에는 귀족등 현격한 차별이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그 이유를 풀어본다.


우선 현대는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 것인가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의한 사회라고 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민주주의 이전에는 봉건 왕정이 있었고 이 환경하에서 인간이란 태어남과 동시에 낙인이 찍힌체 살아야 하는


강력한 계급사회였다.


현대는 계급의 근간이었던 왕정과 봉건주의가 무너진 후 정의론에서 말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민주적인 형태를 띄게 되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왜 봉건주의 사회가 민주주의 사회보다 더 정의론에 가까웠다고 생각이 되냐면 그 것은 개천에 용이난 케이스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국내에서도 최근까지도 법보다 가까운 힘으로 헐값에 빌딩을 매입하거나 재산을 갈취하는 일이 있었고 이런 경우는 시간이


지나고 사회가 안정화되며 줄어들고 있다. 이는 봉건주의가 판치던 권력과 야망이 극심한 시기에는 더욱 심했을 것이다. 현재의 파워기준인


자산은 보호받기 어려웠으며 갈취를 통한 부의 이전과 분배가 수시로 일어났다. 혼란스러운 시기이기에 사회적으로 정의라는 것은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고 혼란을 잡는 하나의 기준으로 보여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로 와서 안정화 되고 있는 사회는 그러한 혼란이 줄고 부


는 정체되며 흐름의 단절은 일방적인 증가감의 고요한 호수처럼 되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때문에 혼란한 탁류에서 하나의 물길로


존재하던 정의라는 것은 고요한 호수의 상황상 존재하기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그러면 이러한 현대는 더이상 정의라는 기준이 아닌 무언가 다른 것이 있지 않을지 생각해보자 내 경우에는 이것이 부유론이었다.


중국의 모 정치가들이 말했던 부유론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부유론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하고 있다.


1. 부는 사회적 안정을 기반으로 하며 이는 세습으로 이어진다.

2. 부는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로 종을 분화시킨다.

3. 종이 다른 존재는 섞일 수 없다.

4. 도태된 종은 사라진다.


역시 망상망상 허무맹랑한 내용이지만 왠지 수긍이 가지 않는가?


현대는 부의 세습이 쉽고 앞으로도 더욱 쉽게 변하고 있다. 이미 이를 통해 새로운 계급은 형성되었으며 이는 과거 정치적 계층과 달리


혼란이 줄어든 사회에서 더욱 오랜시간 안정화를 이루며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부유함은 정의론에 입각한 시작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기준이며 사회적 지위의 기준이 되었다. 이러한 고착화된 상태를 생물적으로 보면 이소적 종분화의 과정을 통한 분화라고


볼 수 있겠다. 사는 것도 먹는 것도 다른 이들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가 아직도 같은 종으로 남을 수 있는 요건이 있을까? 물론


아직까지는 다윈의 핀치새들처럼 큰 차이가 없다고 보여질지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부유론의 사회적 안정이 아직은 완료되지 않았고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외견에서의 차이이고 내면에서의 분화는 이미 외면에서의 분화를 몇 단계는 뛰어 넘었다.


그래서 화성남자 금성여자의 이야기처럼 가난한자와 부유한자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기 힘든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길어지는구나 어찌어찌 여기서 긴 글을 끝내보자면 앞으로 내 생각에 따르면 인류는 부자만 남거나 거지만 남거나 갑적스런 빅 이벤트로


고요한 호수가 격랑에 휩쌓여 다시 리셋되거나 할 것으로 예상하며 끝내본다. 부유함이 세습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이를 인정했다고 할 수 있으며 정의론에서 말한 평등한 시작은 공허한 외침이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누구나 잘 사는 세상, 누구나 못 사는 세상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지도 모른다. 누구 편이 되느냐에 따라 말이다.


오늘도 망상에 빠져 허우적되다 간신히 제정신 부여잡고 글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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