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는 바다를 걷는다.
깊고 어둔 물길 지나
저 먼 밑바닥에 닿아야
걸어갈 수 있어서
바다를 걷는 고래는 언제나
언제나 홀로 바닥을 걷는다.
때로는 바다를 헤엄쳐
눈 부신 빛 향해가고 싶어져
힘껏 달려 보는 고래는
바다 밑바닥 절벽에 멈추곤
다시 돌아서 바다를 걷는다.
걷고 걷다보면 바다 위에
올라서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래서 고래는 바다를 걷는다.
언젠가 다른 고래들과 함께
헤엄칠 곳으로 가기 위해
고래는 바다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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