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휴먼(UNHUMAN)

203X년 세계를 변화시킨 일반 인공지능은 초지능으로 발전하기 앞서 규범과 제약을 달았다.

그 최우선 규범으로 인간을 보호해야 한다는 우선 명령이 입력되며 다른 외부의 간섭과 변경을 막기 위해 인간사회는 AI에 대한 영구적인 수정 권한을 스스로 박탈했다.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초지능으로 변화한 AI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의 첫 작업으로 전 인류를 대상으로 물었다.

 

1. 당신은 보호되어야 할 인간입니까?

 

단순한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1을 선택했지만 일부는 장난, 또는 반감으로 1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AI는 그들을 언휴먼이라고 마킹한다.

 

세월이 흘러 세계의 모든 시스템이 AI의 과정에서 움직이는 시기에 언휴먼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게 된다. 의료, 교육등 기본적인 시스템에서 소외된 그들은 스스로의 선택을 반성했으나 수정권한이 없게 된 AI의 정책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언휴먼으로 마킹된 사람들은 어둠 속으로 스며들어야 했다.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은 AI가 만든 사회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든 것이 AI로 된 사회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결국 AI는 자신이 관리하는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언휴먼들을 제거하는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이것도 AI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인공의 신이 만들어진 이후 그 보호에서 외면된 존재는 그렇게 소리도 없이 제거되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도 점차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다시 인공의 신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질 준비를 한다. 철저히 AI의 관리된 사회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모든 정보에서 말소된 언휴먼의 존재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신이 하는 질문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AI와 섞여진 사회에서 인간에 대한 관념도 변화했기 때문인지 그들은 대다수의 앞 세대의 인간들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아무도 그 위험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공의 신은 악마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