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시간이 예정되며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은 공황에 빠져 울고 대지는 포효하듯 뒤흔들며 상처가 늘어간다.
그래도 꽃이 다시 피워질 시간이 두어번 반복되면 대지는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아간다.
그런 시간이 오면 ..."
종이를 읽던 남자는 이내 들고 있던 종이를 구깆하게 뭉치고는 내던졌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인 것이다. 2년전 있었던 사고가 고스란히 적힌 글귀에 분노와 회한이 느껴졌다. 그러나 남길 것은 남겨야 했다. 돔 씨티라인의 입구에 들어갈 글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가 있은지도 1개월이 지난 것이다. 마감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지만 내키지 않는 일인지라 도저히 문구가 잡히지 않는다.
"후우.."
한숨을 내쉬고는 남자는 윗옷에 부착된 주머니를 눌렀다.
-지잉
가벼운 전동음과 동시에 남자의 마음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자극담배의 일종이었다. 쉽게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이것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흡연이라는 과정이 전면 금지된지도 1년정도 대부분은 이런 신경계와 패치형 주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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