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재화를 관리하는 금융의 역할은 더이상 은행이라는 이름으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화의 유통에 근간이 되는 신용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은행은 권력층을 위한 개인 금고가 되어 버렸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물론 바탕에는 권력이 있는 것이지만.
그런데 이 재화라는 것 특히 화폐는 국가가 관리하는 것이다. 은행은 한국은행의 역할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그 화폐의 유통에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부분이고 그런데 이 신용이라는 것을 가지고 비교해본다면 애플사와 대한민국을 마음의 천칭에 올려보자 신용이라는 이름에 어떤 것이 더 무게감이 있는지 말이다.
당연하게도 아직은 국가와 기업의 비교이기 때문에 비교자체가 무리인 부분이지만 언젠가는 천칭의 기우는 방향이 국가가 아닌 기업으로 변화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소비자 중심의 세계시장체제에서 신뢰를 주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독주하는 국가와 달리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싶어하는 경쟁자가 너무도 많은 환경 탓이다.
삼성의 갤럭시노트 사태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업에게 있어서 신용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가는 어떤가? 국가에게 있어서 신용이라는 것은 나라와 나라사이에서 일어나는 교감이지 그것이 국민과의 약속은 아닐 것이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이 가속화 되어 버린다면 언젠가는 이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적어본다.
글로벌 기업 A사와 AL사가 각각 자체 지급 수단을 가지게 되었다. 이를 기업페이라 하자. 비트코인의 한계를 넘어 기업페이 A페이와 AL페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화폐를 수단으로서의 영역을 잠식해 나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국가의 화폐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게 된다.
A페이 100의 가치가 기존에 100이었다면 국가보다 A사의 신용이 높아지는 순간 A페이의 100은 국가가 가진 화폐의 가치도 뛰어 넘어버리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투자 및 안전자산으로서 일개 기업을 국가보다 더 높게 보기 시작한다. 아니 국가인데 나라가 망하기 전까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일류기업은 다소 추문이 있다고 해도 일부국가보다 더 큰 신뢰를 가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각자도생인 상황에서 더이상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믿을 건 하나 뿐이기 때문이다. 통장에 넣어 두어봤자 가치가 떨어진다. 물건을 사도 받지를 않는다. 쌓아두어도 사고 나면 끝인데 기업페이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개인적인 생각은 이러한 기업들의 지불수단 확충은 무너져가는 신뢰가 바탕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지불 대체수단이지만 어차피 화폐라는 것의 성격이 무었인지 볼 때 경계가 어디쯤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는가. 그게 그것이지..
또 망상하는 중인데 이런 미래가 진짜로 다가온다면 과연 그런 기업을 일개 국가가 상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아~~일개 기업이 아니라 그쯤되면 초거대기업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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