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병원비 문제로 1년째 밀린 금액 일부를 달라고 부탁했다.
상대방 상황도 익히 알고 있지만 당장이 급하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역시 어려운가 보다, 그렇게 아직도 꿈만 쫓던 내 과거의 부채가 남아 돌아왔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이 일찍 깨어나지 못한 내 게으름이 부른 죄값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 밤이다.
이미 꿈에서 깨어나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꿈이라도 있었기에 버틸 수 있다는 믿음이 문제였을까,
자신의 길을 돌아볼 기회가 생길 때마다 지금 가을 밤 하늘을 채운 검은 구름 밀려오듯 먹먹함이 담겨져
숨이 멈추는 듯 하다.
그럼에도 나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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