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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321

오늘은 말이다 오늘은 말이다. 오늘도 살게 해주어서 고맙다. 그리고 오늘도 살아서 미안하다. 오늘은 말이다. 먹을 것이 있어서 고맙다. 좋은 것을 먹이지 못해서 미안하다. 오늘은 말이다. 어디 좋은 곳에 가지 않아도 잘 놀아 고맙다. 어디 좋은 곳에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일은 말이다. 내일도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구나. 그런데 내일은 정말 미안하다. 2021. 12. 9.
물가상승의 근본 원인은 노동가치의 하락이다. 코로나 덕분인가 비교적 티내지 않고 진행되던 금융권 자산가와 노동자의 간극은 더 가속화되었다. 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고 노동포기자가 늘어났다. 유통 물류는 점차 줄어들었는데 자산가의 자산은 더 늘어만 간다. 코로나 탓이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이 더 가속화된 것이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을 보면 소시민들의 식사는 사료에 준하는 영양성분의 무언가이고 여행이라는 것은 사치가 되는 내용들이 많다. 작금을 보라 비슷해지고 있지 않는가. 1000원을 벌어들인 회사가 200원만 노동자에게 주는 사회가 되었다. 이 조차도 줄이겠다고 기술을 등에 업고 설친다. 소비는 줄어들겠지만 필수품에 대한 수요는 못 줄인다. 더 큰 부자가 되겠다고 움직이는 꼴에 사람 취급도 못받던 소시민만 죽어난다. 결국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 2021. 11. 15.
노동의 미래를 생각하다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동의 변화에 말이죠. 미국도 국내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지만 아무도 아직 스태...라고는 말 못합니다. 사실 일부 임금 상승률은 높긴 하거든요. 그러나 사회비용과 위험비용을 감안한 임금은 물가 상승 대비 실질적 하락이라고 보여집니다. 단순하기 돈으로 계산되지 않는 영역이 늘어났기 때문에 구인이 되지도 않죠. 해당 부분을 넘어서는 비용은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it쪽이나 금융등 비대면이 일상화된 영역의 경우 상승률에 대한 접근이 매우 무난한 편입니다. 대면업무 종사자의 경우 모두 이에 혜택이 전무하고 비대면 처리를 위한 솔류션 활용으로 해결하고자 변화를 모색중이죠. 결국 1차적으로 서비스 종사자의 구인난 -> 실물상품 판매 부진 -> 물가상승 -> 유통망 비용 증가 -> ???.. 2021. 10. 25.
오징어게임 덕분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게임이 핫한데 덕분에 조금 기분이 좋습니다. 2010년 첫 서비스했던 달고나 퍼즐의 다운로드가 늘었어요. 월 1 다운로드에서 일 5 다운로드로 말이죠. 엄청난 발전입니다. 물론 티스토어라던지 잊혀진 고대의 마켓에서 서비스 할 때는 순위권에 있어서 좋았지만요. 어차피 버스비도 안나오는 구조이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웃프네요. 어차피 어차피 미안함만 남은 할말이 없는 삶에 작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징어게임에서 달고나를 소재로 진행한 게임이 긍정적인 평가였던지 매우 반응은 좋아요. 앞으로도 많은 좋은 작품에서 꼽사리끼고 싶습니다. ㅎㅎ; 그리고 달고나는 쿠키가 아니라 캔디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명칭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고 좀 더 나아가면 슈가 캔디라고 하는 것과 같.. 2021. 10. 3.
블루워터 파란색 음료가 있다.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통칭 블루워터. 다른 것들도 있지만 지금와서 블루워터는 오직 한가지만이 떠오른다. 세계가 절망과 공포에 빠져있을 때 인간의 본성은 이성을 흐리며 괴물과도 같은 모양새를 가지게 되었다. 절망과 공포에서 광기가 나타난 것이다. 평범했던 과거라면 나오지 않을 광기는 인간의 존엄이 쌓은 탑을 무너트리며 블루워터를 만들어냈다. 영원한 생명의 상징으로 말이다. 오늘 또 매스컴을 통해 세계는 블루워터 시음자가 중계되는 화면을 보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로 중계되는 시음자는 세계적인 부호였다. 나름 공정한 추첨이라고 하지만 블루워터를 마실 수 있는 사람은 늘 평범과는 거리가 멀었다. 화면이 꺼지며 한숨소리가 흘러나오다 냉소적인 말소리가 들린다.. 2021. 9. 23.
엔틱 [잔상] 그리고 [까페] 맑은 날이 이어졌다. 바람은 시원하지만 햇님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쬔다. 새로 생긴 까페에 다다른 발걸음이 멈추어 버렸다. 고풍스런 가구들이 명화처럼 배열된 안쪽을 보고는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뜨거운 햇살아래 엔틱한 쉼터에 들어서 우리도 명화의 등장인물 마냥 자릴 잡는다. 멋적게 들어서고 주문을 하고 보니 커피, 밀크티, 초코화산이 나왔다. 그렇다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 한 것은 이런 진한 색과 맛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지금은 미래의 불안도 현재의 무료함도 과거의 아쉬움도 잊고 시원하고 달콤하게 즐겨본다. 2021.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