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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8시, 알람이 울린다, 평소 생활 리듬에 맞추어 평균적이고 이상적인 수면시간 계산해서 울리도록 되어 있다고 하는데 매번 아침이 되어 일어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일어났으니 대충 작은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고 나와서 어제 주문해 둔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푸드 프린트 앞으로 갔다. 


- 위잉 윙


 아직 프린팅이 덜 끝났는지 구동음이 나오고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표시된 남은 시간을 보니 10초였다. 이정도면 먹고 출근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샌드위치들과 다른 점이 많은가 의구심을 가진 찰나 10초가 지났는지 띠링 소리와 함게 프린팅 된 샌드위치가 나왔다.


"아...이런 미친."


 절로 욕이 나올 뻔 했다. 느린 프린팅의 이유는 샌드위치 제작자의 시그니쳐가 데코레이션으로 양념범벅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보급형 푸드 프린터이다보니 양념의 경우 다양한 합성이 어려운데 이것을 샌드위치 설계자가 자신의 서명을 남긴 답시고 특수 소스로 공을 들여놓았기에 소스 디더링하느라 오래 걸린 것이다.


"다시는 이걸로 먹지 않아야겠다."


 다짐을 하고 시간을 살짝 본 뒤 입에 넣었는데 다 먹고 난 뒤에는 마음이 바뀌고 말았다. 보급형 푸드프린터로 만든 샌드위치 중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였기 때문이다. 일단 문제가 된 시그니쳐만 추후에 빼고 프린팅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서둘러야 했다.


"0.001F.C 치고는 맛은 있는데, 그나저나 늦겠네 요즘같은 시대에 30분 걷기를 강요하다니 너무 구식이야."


[0.001F.C, 창작요리사를 지원하는 코인재단 FoodCoin에서 발행한 암호화폐의 작은 단위 유명 요리사가 소속되어있지는 않지만 비교적 저렴한 푸드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있다. 0.001F.C정도면 현재의 KRW로 1000원정도]


 출근까지 30분, 계약 관계상 별도의 동력장치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단 지금 밖으로 나가야한다.


 나는 유틸리티 종사자였기 때문에 주로 자동화되지 못한 영역에서 내 역량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는 2045년 암호화폐와 블럭체인기술이 상용화되어 사회가 변화 한 것이 딱 20년이 된 시기이다. 이 시대에 사람은 성인이 되면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 하여 평생 지급받을 수 있는 국가코인을 복지로 사용하고 나머지 더 나은 생활을 위해 플랫폼 코인을 가진 기업에 속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였다.


나는 특별한 장점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성인이 되어 잠재적 역량의 평가를 예외로 받아 기본적인 복지코인만 받았기에 힘든 분야이지만 자동화가 되지 못한 유틸리티 기반의 다양한 업무에 종사해야만 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어 유명 기업의 플랫폼 코인 탈렌트로 활동하는 동창과 비교하면 목을 메달고 싶을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물론 그 친구는 최상위 플랫폼 코인을 직접적으로 수령하고 플랫폼 코인의 시세에도 영향을 주는 사람이니 비교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나는 그냥 플랫폼 코인의 알트에서 종사하는 영역이니 더 말할 것 없다.


...... 블록체인 사회의 미래를 그리는 짧은 스토리 ..... 다음편은 개발중에 틈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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