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올라라 게임혼! www.gamehon.com

거구의 철인 (巨軀의 鐵人)

-휘이이이잉

휭한 공간을 가로지르는 바람은 인기척이 없는 듯한 문명의 잔해 덩어리에서 소리를 내는 유일한 존재였다.

타버린지 오래된 목재와 부수어진 건물의 잔해로 가득한 이 곳은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작지만 밝고 활기찬 마을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잔인한 운명에 의한 희생자로 가득한 곳이기도 했다.

그런 마을에서 점차 육중한 소음을 내며 커다란 무엇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기이이잉 쿠웅! 쿵!

-기이이잉

사람 키만한 4개의 강철 다리를 가지고 폐허가 된 마을로 향하고 있던 것은 마르센공국의 제2기갑단 철인탐색부대
 소속 켈마드 중위와 그의 부대원들이 타고있는 육전형 4족보행 철인 사쿠리스였다. 빠른 말이 달리는 속도에 2배까지 낼 수 있는 사쿠리스는 점차 그 기계소음을 크게내며 다가왔고 이윽고 마을에 입구를 들어서 폐허의 중심으로 파악되는 곳에 오자 멈추어섰다.

- 키잉 스으으으

사쿠리의 입구로보이는 문이 열리며 절도있는 몸짓으로 그 안에서 황갈색의 각이 살아있는 군복과 갈색의 모자를 쓴 짧은 콧수염의 남자가 먼저 나오고 4명의 구별하기 힘든 병사들이 뒤따라 나와 땅에 밟았다. 먼저 나온 남자가 바로 켈마드 중위였다. 나이 42세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출신이 평범하여 진급하지 못하는 유형의 전형적인 군인이었다. 사쿠리스에서 내린 그는 마을 주변을 살펴보며 아쉬운 듯 입을 열었다.

"이거 너무 늦었는걸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깨어난 것 같아 그 철인은 말이지"

중위의 이야기는 혼잣말이었지만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 듯 했다. 그러자 뒤에서 마치 기계가 내는 듯한 목소리로 누군가가 말을 이었다.

[탐색결과 마을의 대부분이 강한 물리력의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소리는 사쿠리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켈마드 소위는 자신의 뒤에 있던 사쿠리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물리력이라 너와 같은 종류일 확률도 있는가? 사쿠리스"

사쿠리스는 대답했다.

[현재 정보로는 확답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4족 보행 철인 특유의 주행흔적이 없을 것으로 보아 저와 같은 타입의 철인이 아닐 확률이 더 큽니다.]

여기서 철인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철인 그것은 현 세계에 남아있는 구 세계의 유산이자 공포의 대상이었다. 과거 과학이 발달한 구 세계는 발달한 초과학력을 이용하여 전쟁을 벌였고 그 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철인이라 불리우는 인공지능 전투병기였다. 이 사쿠리스처럼 철인들은 각자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구 세계 과학의 힘으로 만들어진 영구동력을 이용하여 구 세계가 멸망한 이후에도 기동을 멈추지 않고 움직이며 살육과 전쟁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 현재의 철인인 것이다. 대부분의 철인들은 구세계 전쟁중에 지휘관을 잃고 가동을 멈추었지만 시간이 흘러 학자들과 철인 사냥꾼들에 의하여 무차별 발굴되어 다시금 무기로 이용되고 있었다.

중위는 난감했다. 아무래도 더 정보를 얻지 않으면 마을이 폐허가 된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는 것이 어려우리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때에 어디선가 돌이 날아와 사쿠리스의 두터운 장갑을 때렸다.

- 파삭

돌 자체가 그리 단단하지 않았던지 장갑과 충돌한 돌은 금새 가루가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후방 돌무더기 방향에서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사쿠리스는 포신을 뒤로 돌려 돌이 날아온 방향을 향하곤 언제라도 그 육중한 대포를 발사하려는 듯 겨누었다.

.... 다음에 계속 ....

Comment +0